컨텐츠상세보기

라이기트의 수수께끼 (커버이미지)
라이기트의 수수께끼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아서 코난 도일 
  • 출판사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출판일2012-11-19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 책 속으로 |



“위험이라니요?”

“그래요. 최근 이 일대에 흉흉한 일이 일어났다오. 지난 월요일에 이 지역 유지인 액턴 씨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지 뭐요. 사람이 크게 다친 것은 아니지만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어요.”

“뭔가 단서는 없고요?” 홈즈가 대령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직은 없구려. 하지만 그거야 뭐 이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시시한 사건에 지나지 않으니, 국제적으로 대규모 사건을 해결한 당신의 관심을 끌 만한 일도 못 될 거요.”

홈즈는 대령의 찬사를 듣자 손을 내저었지만, 얼굴에 어렴풋이 미소가 떠오르는 걸로 보아선 그 찬사가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

“흥미로운 특징 같은 건 없던가요?”

“없었던 것 같소. 도둑들은 서재를 샅샅이 뒤진 듯한데, 그들이 고생한 것에 비해 훔쳐간 물건이 변변치 않다오. 그래도 서재 구석구석을 온통 헤집어놓았지. 서랍도 다 열어놓고. 찬장도 샅샅이 뒤진 흔적이 있는데, 없어진 것이라곤 고작 포프의 호메로스 번역서 한 권, 도금한 촛대 두 개, 상아로 된 문진, 떡갈나무로 된 작은 기압계, 실 한 뭉치가 전부라오.”

“거 참 자질구레하게도 훔쳐갔네요.” 내가 말했다.

“아마 손에 잡히는 대로 훔쳐간 것 같소.”

“주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군요.” 홈즈가 소파에 누운 채 툴툴거렸다. “이건 분명…….”

하지만 홈즈가 더 말하기 전에 내가 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경고했다.

“이보게, 홈즈, 자넨 여기 쉬러 왔다는 걸 잊지 말게. 신경과민으로 쓰러진 사람이 새로운 사건에 뛰어들 생각은 말라고.”



-------------------------------------------



“네, 하지만 범인은 윌리엄 커원을 총을 쏘아 죽인 뒤 사슴처럼 잽싸게 도망쳤습니다. 커닝엄 씨는 침실 창문에서, 아들 알렉 커닝엄 씨는 뒤쪽 복도에서 범인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비명소리가 들린 것은 밤 11시 45분경이었어요. 커닝엄 씨는 막 침대에 들어가던 참이었고, 알렉 씨는 실내복을 입고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마부 윌리엄의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알렉 씨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뛰어 내려갔답니다. 뒷문이 열려 있는 것이 보였고, 계단 밑으로 내려가보니 두 남자가 밖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는군요. 그들 중 한 명이 총을 쏘았고, 한 명은 쓰러졌습니다. 살인자는 정원을 가로질러 달려간 다음 생울타리를 넘어 달아났습니다. 침실 창가에 서 있던 커닝엄 씨는 범인이 큰길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범인은 바로 모습을 감춰버리고 말았지요. 알렉 씨는 윌리엄의 상태를 살펴보느라 범인을 추격하지 못했다고 하고요. 그래서 악당은 감쪽같이 종적을 감추고 만 겁니다. 범인이 중키에 검은색 옷을 입었다는 것을 빼고 다른 인상착의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활발하게 탐문수사를 하고 있으니 범인이 외지인이라면 곧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저자소개

1859년 영국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고,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882년 포츠머스 사우스시 지역에서 안과를 개업함과 동시에 집필을 시작했다. 1887년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첫 작품 《주홍색 연구》와 1890년 《네 사람의 서명》을 발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891년 런던으로 이사해 안과를 개업하지만 환자가 별로 없어 대부분의 시간에 소설을 썼다.

잡지 [스트랜드]에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단편들을 연재하며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에 이를 묶은 단편집《셜록 홈즈의 모험》을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는다. 이어서 《셜록 홈즈의 회고록》,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셜록 홈즈의 귀환》, 《그의 마지막 인사》, 《공포의 계곡》 등을 연재 및 출간했으며, 1927년 최후의 단편집 《셜록 홈즈의 사건집》을 출간했다.

한줄 서평